내년 1분기 울산지역의 기업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넘어서 지역경제에 파란불이 켜졌다.

5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두철)가 지역내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98.9에서 다소 상승한 101.2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115.8), 조선(112.5), 자동차(100.0) 등이 일제히 기준치(100)를 상회해 내년 1분기 경기회복의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고유가와 원자재 상승, 내수 둔화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까지 울산지역의 수출누계가 36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수출누계액이 104억달러로, 전년(92억달러)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같은 수출호조는 내년 1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LP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량수주에 힘입어 10월까지 수출누계액이 55억달러를 기록, 전년(49억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10월까지 152억달러어치가 수출돼 전년(118억달러) 대비 29%나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BSI 108.3으로 기준치를 넘어선데 반해 중소기업은 95.7에 머물러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응답업체의 39.7%가 원자재를 들었고, 자금(15.4%), 임금(11.5%), 환율변동(1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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