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라이언 킹」 이승엽(25.삼성)이 각종 홈런 신기록페이스에 속도를 더하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2-2로 맞선 5회 1사에서 시즌 29호아치를 그려 최연소, 최소경기 250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25세11개월5일의 나이에 959경기만에 250홈런을 달성하며 장종훈(31세22일,1천339경기)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워 선배들이 이룩했던 각종 홈런 신기록 달성 시점을앞당길 태세를 갖췄다.

 개인통산 홈런 3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이 가장 근접한 홈런 기록은 프로야구 21년 사상 전무했던 6년 연속 30홈런.

 지난 97년 32개의 홈런을 터뜨린 뒤 매년 꾸준히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려온 이승엽은 6년 연속 30홈런 대기록에 홈런 1개를 앞두고 있어 달성이 확실시 된다.

 또 이승엽은 장종훈이 13년차에 달성했던 250홈런 고지 정복을 8년차에 이뤄내장종훈의 보유중인 개인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따라잡을 시점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28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장종훈은 지난해에는 15개, 올 시즌에는현재까지 7개를 기록하는 등 홈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평균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이승엽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평균 32개 홈런을 때린데다 지난 99년 역대시즌 최다 홈런을 54홈런을 날린 이후 주춤했다가 이번 시즌들어 다시 상승곡선을그리고 있는 상태.

 이로써 빠르면 5~6년 뒤 이승엽이 장종훈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때 이승엽의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장종훈에 비하면 한참 「어린」 나이에 대기록을 달성하는 셈이 된다.

 홈런왕 경쟁에서 송지만(29개.한화), 마해영(삼성), 심정수(현대, 이상 27개)등과 치열한 홈런왕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올시즌마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역시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4차례나 홈런왕에 오르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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