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박경신 교수(50·인문대학 학장·국어국문학)가 고등학교용 문학 교과서를 펴내 교육인적자원부의 교과용도서 검정 전과정을 통과하여 2003학년도부터 전국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게 된다.

 금성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학생용 상·하(총 816쪽 금성출판사) 2권과 교사용 지도서 상·하(총 960쪽) 2권 등 모두 4권으로 상권은 갈래론(문학원론), 하권은 문학사로 구성됐다.

 내용에는 처용설화와 처용가(하권 77~79쪽), 동구 일산동 별신굿 무가 가운데 하나인 제석본풀이(상권 169~177쪽), 울주군의 "제비" 설화(상권 165쪽), 울산제일고 학생들이 "난쏘공"을 읽고 토론한 내용(하권 327쪽) 등 울산과 관련된 부분도 담겨 있어 전국 각지의 고등학생들에게 울산의 문화를 소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교수는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편리한 교과서를 만들어 문학 교육에 기여하고 싶다"며 "학생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문학 현상들을 일상생활과 관련시켜 학생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을 깨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대표집필자 박 교수 외에 김성수 이용수 안학서씨 등 전·현직 교사 3명이 집필에 동참, 일선 교사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됐다.

 고등학교용 문학교과서는 국어과 심화과정으로 대부분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각 학교별로 교육인적자원부의 검정을 거친 10여종의 문학 교과서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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