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무대에서 활약을 꿈꾸는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본격적인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2006독일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지켜본 한국 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구상'을 머릿속에 담고 13일 오전 11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하는 일은 내년 1월로 예정된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국내파 선수들의 구체적인 윤곽을 잡는 것이다.

지난달 예비명단 32명을 공개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19일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될 23∼24명의 최종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유럽파 선수들이 리그 일정상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길 꿈꾸는 국내파 선수들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독일행 티켓을 확정짓는 게 아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를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이 내년 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대거 기용될 것을 예상할 때 최종 엔트리 22명에 포함될 수 있는 국내파 선수들의 자리는 많아야 15명 안팎이 된다.

결국 국내파 선수들은 이번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숨겨진 1인치'의 재능까지 끌어내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독일땅을 밟을 수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활약했던 김남일과 송종국(이상 수원), 최태욱(시미즈), 이천수(울산) 등 '월드컵 4강 전사'들은 2회 연속 월드컵 출전의 명예를 거머쥐기 위해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이동국(포항) 역시 본프레레호에 이어 아드보카트호에서 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심정으로 전지훈련을 맞을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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