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인제 상임고문은 23일 울산을 찾아 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오는 4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그 순간부터 지지도가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국민참여경선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나왔으나 경선후보들의 사조직 동원 등의 우려가 있는데.

 "선관위 유권해석을 따라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여야합의에 의해 법을 고쳐야 한다. 미국의 경우 별 제한없이 소액만 내면 당원증을 교부받아 예비선거에 참가한다. 국민참여경선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토록 해야 하고, 각 후보진영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노력해야 한다."

 -영남후보론을 내세우는 노무현·김중권 고문에 대응하는 영남권 특별전략이 있느냐.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은 전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 된다. 영남후보론이란 것도 내놓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는 것같다. 출신지역을 따져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지방선거 예정일이 월드컵과 겹쳐 과연 두가지 국가적 대사를 원만히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1년전쯤 우리당은 월드컵과 겹치지 않도록 앞당기자는 문제제기를 했으나 한나라당이 반대해 원점이 됐다.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앞당기자고 주장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접근방식으로 지양돼야 한다. 우리당은 전당대회 개최 등 정치일정이 빠듯해 앞당기기가 불가능하다."

 -다른 경선후보보다 나은 점을 든다면.

 "그래도 젊은 세대이고 사법 입법 행정을 두루 거쳤다. 민선 경기도지사로 지방행정도 직접 경험한 것은 소중한 자산이다. 이제 대통령이 국가를 과학적으로 경영해야 하는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속력이라고 본다. 속력은 결단력과 추진력에서 나오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고 자부한다"

 -당내에는 "이인제 대세론"이 있고, 바깥에는 "이회창 대세론"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는.

 "당 안이고, 바깥이고 대세론을 인정하지 않는다. 작년 하반기 전에는 우리당 지지도가 한나라당에 뒤떨어지지 않았고, 본인도 가상대결에서 이회창 총재에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말 당지지도가 밀리면서 가상대결에서도 뒤떨어졌으나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국민참여경선제에 의해 대선 후보가 되는 순간 앞서게 될 것이다." 송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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