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서진기 의원(부의장·사진)은 13일 "며칠 뒤 겨울방학이 시작되는데 농촌지역의 경우 도심권과 달리 재해·재난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방학중 학교프로그램 수립 추진'과 '안전한 방학생활을 위한 위험시설 실태파악'을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서면질의에서 "지난 1월 울주군 상북면 하동마을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형제가 물에 빠져 동생이 형을 구조한 뒤 익사한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한 교육당국의 농촌지역 학생들을 위한 방학 중 생활안전지도 대책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심권 학생들의 경우 방학때 사설 학원에서 공부를 하거나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특별활동을 하지만 농촌학생들은 사설 학원을 통한 교육기회를 접하기도 쉽지 않고 안전한 놀이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교육당국의 시급한 대책마련을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지혜를 일깨워주는 것은 물론 언제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믿고 찾을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며 농촌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시행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서 의원은 이어 "울주군 상북면 하동 저수지와 같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은 만큼 농촌지역 위험시설에 대한 실태파악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방학생활을 위해 교육감과 관련 기관에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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