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23일 울산을 찾아 시지부와 각 지구당을 순회하는 당직자 간담회에서 지난 20일 대선후보경선 출마선언때 강조한 "젊은 한국, 건강한 사회,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론을 앞세워 "국민지지를 폭넓게 받는 사람이 후보가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또 이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정계개편의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 지방선거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울산시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미국, 러시아, 영국, 독일 등의 젊은 국가지도자 시대를 열거하면서 "이제 한국도 젊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부정부패가 없고, 도덕과 윤리가 있고, 질서가 확립된 가운데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장관 등을 지낸 경험을 살려 "적어도 한해동안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런 목표와 포부를 가지고 당 대선후보경선에 출마했다"며 당직자들을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후보경선 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대선때 당선을 다투는 의미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당은 우리 당과 한나라당 뿐"이라며 "정계개펀은 꿈속에서나 가능하고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에 대해서는 "손실보전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이 북한당국의 정책결정에 변화를 유도하면서 폭넓은 개방을 이뤄낼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영남권 지방선거 대책과 관련해 "4월20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당이 면모가 변하고 상황도 급변하면서 영호남 대결구도식 영남정서도 바뀔 것"이라며 "지방선거 준비 차원에서 영남지역의 역량있는 후보자 발굴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패배 뒤 출마한 것과 관련, "경선결과를 승복했으나 당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여론 등에 의해 독자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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