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년 건설된 경남 하동~남해를 잇는 남해대교에 대한 보수보강공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량 볼트부식 등에 대해 긴급 보수공사를 벌인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정밀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케이블 교체 작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남해대교는 지난해 시설안전기술공단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다리의 주탑 부속물 등의 이완 및 부식 △부케이블의 일부 훼손 △신축이음부의 미끄럼판 마모 및 볼트 이완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올 상반기 긴급 보수공사를 벌여 교량의 강재주탑과 콘크리트 기초를 연결해 주는 40곳의 앵커를 교체했으며, 주케이블을 보호하는 ‘래핑와이어’ 파손부위를 보수했다.

 또 인력에 의해 재래식 방법으로 교량 케이블 축력을 관리토록 돼 있던 것을 게이지를 통해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유압식으로 교체했으며, 신축이음부의 미끄럼판과 볼트 등의 보강공사도 벌였다.

 이와 함께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교량 케이블 교체와 같은 정밀성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공사를 구조설계 검증을 통해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온도와 습도 등의 영향으로 변형된 케이블 밴드를 바로잡는 설계는 위탁관리 업체를 통해 검토중이며, 태풍이 지나간 9월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특히 지역민들의 관심이 많았던 교량의 도색은 여론조사 결과 빨간색이 75% 이상으로 나타나 이를 최대한 반영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대교를 비롯한 거제·삼천포대교 등은 교량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2006년 6월까지 약 60개월 동안 (주)유신코퍼레이션를 비롯해 대림산업(주), 고속도로관리공단 등이 위탁 관리를 맡고 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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