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외국인 거포로 꼽히는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0·롯데)가 5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호세는 호주대사관에서 전지훈련지로 건너갈 비자를 받은 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여장을 풀었다.

호세는 1일 신체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부산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면 다음날인 2일 호주 전훈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호세는 1999년 롯데에 입단해 타율 0.327, 36홈런, 122타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01년에도 36홈런과 타율 0.335로 롯데의 공격을 주도했던 호세는 시즌 막판 삼성과 경기에서 빈볼 시비 끝에 투수 배영수(삼성)를 구타해 중징계를 받았다.

호세는 그 해 겨울 롯데와 계약하고도 미국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등 상당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올시즌 목표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내세운 호세는 "12월말 도미니카 윈터리그가 끝난 뒤 쉬면서 몸관리를 했다. 부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5년전 빈볼시비가 붙었던 배영수에 대해서는 "배영수가 그동안 훌륭한 투수로 성장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맞붙는다면 꼭 홈런을 치고 싶다"고 투지를 보였다.

삼성과 롯데는 4월8일 대구구장에서 개막전을 갖게 되며 에이스인 배영수가 선발로 나올 경우 첫 경기에서 호세와 맞대결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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