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문화 패권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한 현행 스크린쿼터 비율은 계속 지켜 나갈 것이다."

영화인들이 1년에 146일로 규정돼 있는 현행 스크린쿼터 비율을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남산동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스크린쿼터 비율 유지에 대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스크린쿼터가 영화 발전을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스크린쿼터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국민 여러분을 눈물로 설득하겠다"며 "스크린쿼터 제도가 한국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면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프랑스문화연대ㆍ캐나다문화연대ㆍ민중연대ㆍ민예총 등 국내외 단체들이 보내준 지지 성명서를 낭독하며 국내외 단체들과 함께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해 연대해 투쟁할 방침임을 밝혔다.

대책위는 7일 오후 2시까지 감독과 배우를 비롯해 시나리오·촬영·미술·조명 등 영화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철야 농성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 2시부터 외신기자 회견을 마련할 예정이다. 8일 오후 2시에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임권택 감독과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를 고문으로 추대했으며 안성기(배우)·정지영(감독)·이춘연(영화인회의 이사장)·신우철(영화인협회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42개 영화관련 단체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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