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용콩의 자급률이 낮아 생산성 향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60~70년대 100%의 자급률을 보였던 국내 식용콩이 80년대 들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90년대는 10%까지 떨어져 존폐위기에 놓였으며 지난해 28%로 다소 올랐으나 자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현재 국내 식용콩의 자급을 위해서는 41만2천t이 필요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11만6천t에 그쳐 나머지를 수입콩에 의존하고 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당 5천~6천원인 국내 식용콩에 비해 ㎏당 1천900원으로 값싼 수입산 콩이 대량수입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데다 고추 등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지수도 낮아 농민들이 콩 재배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농업기술원은 오는 2004년까지 국내 식용콩의 자급률을 50%까지 높이기로 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소원콩과 태광콩, 송학콩 등 우량품종 등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콩 품종은 990㎡당 수확량이 268~285㎏으로 일반품종의 평균 수확량 131㎏에 비해 2배 이상 많으며 자체 시험결과 생육과정의 꽃필때와 꼬투리 생성기에 요소비료를 뿌리면 수확량이 23%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 식용콩의 자급률이 극히 낮아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중에 있다"며 "우량품종과 재배기술이 자급률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농가 실증 시험을 벌여 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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