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출마와 남구청장 3선도전을 놓고 수개월동안 고심해오던 이채익 남구청장이 주중 최종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특히 이날 최병국 시당위원장이 이 구청장과의 '단독면담'에서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하라"고 원론적인 발언을 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이번주 13일부터 17일까지 일정이 잡힌 중앙당의 광역 단체장 후보공모를 앞두고 더 이상 입장유보를 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 구청장이 시장출마와 남구청장 3선과 관련, 고민하는 과정에서 관련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조차 갈팡질팡하는 등 '도미노 현상'에 따른 당안팎의 비판여론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병국 위원장이 이날 그동안 말을 아껴온 것과는 달리, "(이 구청장) 스스로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라는 직접 언급한 부분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이 구청장과의 대화내용을 알고 싶다"라는 질문을 받고는 이례적으로 "스스로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했다"고 공개한 뒤 "그런 문제(시장출마와 남구청장 출마)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성격이고, 내가 가타부타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구청장)스스로가 알아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판단력을 가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이젠 더 이상 그런문제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기현(남구을) 의원은 최근 이 구청장으로 부터 시장출마와 3선 구청장 출마여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런 질문을 왜 나에게 하느냐"라고 반문하고 "본인 알아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만일(이 구청장이) 남구청장 출마를 한다고 해도 김두겸 남구의장 등이 끝까지 간다고 하는 마당에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