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농소~중구 서동간 신설도로의 안내표지판 위치가 부적절한데다 진·출입 체계가 복잡해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또 이 구간은 신호등이 한 곳 밖에 없는 직선형인데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시속 80㎞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과속운행을 일삼아 대형사고 우려도 높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서동 입구는 진·출입로가 교통섬을 사이에 두고 이원화되면서 진입에 혼선을 빚고 있고, 농소 입구는 경주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들로 신상안교의 체증이 심해지고 있다.

 중구청에서 서동 방면의 교통안내 표지판은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오르막길이 끝나자마자 내리막길 입구에 설치돼 초행길 운전자들은 진입로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또 서동 입구 교통섬 사이에 시내버스 정류소가 마련돼 복잡한 도로체계와 과속차량에 의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미준공 상태의 도로개통이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게다가 경찰이 이 도로가 개통된 뒤 이동 과속차량 단속을 한 결과 지난 23일과 24일 이틀동안 규정속도보다 10㎞이상 주행하다 적발된 차량이 80여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상반기 4대, 하반기 2대 등 올해안에 모두 6개의 무인 속도단속기를 설치하기로 하는 한편 오는 6월까지 도로흐름 등을 파악해 수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박모씨(37)는 "울산시와 경찰이 도로 개통에 맞춰 무인 속도단속기를 가동하거나 운전자들의 이용이 쉽도록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도로는 울산~경주간 물동량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총사업비 478억원을 투입, 길이 5.97㎞, 너비 18.5m의 4차선 도로로 개설됐으며 미준공 상태에서 지난 18일 우선 개통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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