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K2리그가 올 시즌부터 '내셔널 리그(약칭 N-리그)'로 명칭을 바꾼다.

한국실업축구연맹 오세권 사무국장은 28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올 시즌부터 K2리그의 명칭을 '내셔널 리그'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4월 7일 개막전을 앞두고 엠블렘 제작과 스폰서 섭외 등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무국장은 "그동안 'K2리그'라는 명칭이 마치 K-리그의 하위리그처럼 격하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드림 리그, 챌린지 리그 등 여러 가지 안건을 놓고 회의를 벌인 끝에 국내 실업축구의 대표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내셔널 리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실업축구는 지난 2003년 도시연고제를 바탕으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채택한 K2리그로 변신한 지 3년 만에 'N-리그'로 새 단장을 하게 됐다.

올 시즌 실업축구리그는 K2리그에서 N-리그로 간판을 걸어 달고 4월 7일 오후 2시 고양 국민은행과 인천 한국철도의 개막전(고양종합운동장·KBS2TV 생중계)을 시작으로 11개팀이 전·후기리그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당초 4월 8일 일제히 개막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프로야구 개막일 및 K리그 경기 등과 날짜가 겹치면서 하루 일찍 '바람몰이'를 한다는 취지에서 한 경기만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는 게 실업연맹측 설명이다.

특히 올 시즌 N-리그는 기존의 이천 상무가 프로축구 2군리그로 옮기고 부산 교통공사가 새로 가입승인을 받으면서 참가팀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신생팀 여수 아이엔지넥스는 준비부족을 이유로 이날 오후 열린 실업축구연맹 임시이사회에서 가입승인 요청이 반려돼 내년에나 참가신청을 낼 수 있게 됐다.

한편 실업연맹은 N-리그가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서울 연고팀의 창단은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사무국장은 "K리그 승강제 등의 문제가 맞물리면서 서울을 연고로 하는 N-리그 팀 창단 문제는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충분히 여론을 수집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