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무용단(안무자 박상진)은 정형화된 틀과 다듬어진 춤사위에 만족하지 않는다. 야생적인 면을 강조하다보니 다소 울퉁불퉁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젊음의 열정을 쏟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상진무용단은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울산 토박이 박상진씨를 정점으로 춤사위에 대해 공감하는 제자, 후배 4~5명이 주축이 돼 현대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을 꼬집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희망을 던진다.

 오는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참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울산무용제에 출사표를 던졌다. 4개팀이 치열한 경연을 펼친결과 최우수상을 획득, 울산대표로 뽑혔다. 젊지만 당당함으로 작품을 겨뤄보겠다는 다짐 속에 연습에 한창이다.

 박상진씨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울산대표로 참가하게 돼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야생적이면서 신선한 감각을 가진 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단원 모두가 한 덩어리가 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원들끼리의 화합이 무용단의 최대 장점이자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단원들의 화합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해 작품을 대하는 열정으로 이어진다.

 많은 작품을 선보이지는 못하지만 활동영역은 "전국적"이다. 지난해는 부산의 젊은 춤꾼들이 펼치는 부산젊은 춤꾼 신인춤제전에 〈동물원〉으로 참가해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국립극장의 초청으로 다시 한번 서울공연을 갖기도 했다.

 지역에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낼 만큼 작품을 선보이지는 않았다. 젊은춤꾼 페스티벌 등 한해 2~3번 정도 무대를 마련하고 있지만 점차 시민들에게도 다가가는 작품 쪽으로 욕심을 내기도 한다.

 박상진씨는 "환경문제나 우리 주변의 이야기속에서 비뚤어진 사회의 단면을 춤사위로 지적해 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아울러 시민들과도 가까워지는 무대도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작업세계를 나타냈다.

 박상진무용단은 오는 9월6일 오후 7시30분 전국무용제 다섯번째 주자로 나서 그들이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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