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환적화물(T/S) 처리량은 줄어든데 반해 경쟁항만인 부산항과 광양항 등의 환적화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 울산항의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지난 한해동안 울산항은 81만2천t의 환적화물을 처리, 전년의 110만2천t에 비해 26.3%나 줄어들면서 전체 화물량 대비 구성비도 전년의 0.73%에서 0.54%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전체 물동량이 감소한 부산항의 경우 2천698만5천t의 환적화물을 처리해 전년 대비 22.9%가 오히려 늘었다.

 광양항도 전년의 10만t보다 16배 이상 늘어난 160만8천t의 환적화물을 처리했다.

 울산항의 환적화물처리량이 줄어든 것은 울산항 환적화물의 주종인 케미칼 물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나 야적장 등 컨테이너선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미흡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인프라의 시급한 구축과 함께 환적화물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서 부두임대료 및 항만시설사용료 체계 등의 중장기적 개편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 함께 국내 항만은 물론 중국 상해 등 주변국 항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지부진한 공정을 보이고 있는 울산신항만 개발사업이 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 중국 등 제3국으로부터 들어온 화물을 국내항에서 옮겨 싣고 다른국가로 수출하는 환적화물은 육상도로 등 배후교통수요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컨화물 1TEU 처리시 약 220달러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이유로 세계 주요 항만들이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울산항의 경쟁력 강화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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