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연중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환율 급변기의 대응 방안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달러 살 때는 '천천히' 팔 때는 '재빨리'
일반인들도 환테크에 대해 어느정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로, 결국 원·달러 환율이 계속 내려간다고 판단되면 달러화를 살 경우에는 가급적 천천히, 팔 경우에는 빨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령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학비 등을 보내는 학부모들의 경우 해외송금 시점을 최대한 늦춰 환율이 내려간 뒤 송금하는 것이 원화를 비싼 값에 달러와 바꿈으로써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해외여행을 하고 남은 달러가 있고 그것을 조만간 원화로 바꿀 계획이라 면 가급적 빨리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게 더 많은 원화를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급변동기의 환율은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다 괜히 수수료만 이중으로 무는 결과가 되므로 당장 바꿀 이유가 없다면 그냥 두는 것도 좋다.
◇해외여행 때는 '카드 사용'이 유리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면 카드회사는 현지 가맹점의 물 품대금 결제요구에 따라 가맹점에 달러로 우선 결제한 뒤 국내 은행에 달러 결제를 요구하게 된다.
이 때 국내은행이 카드회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이 확정되는데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 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도 보통 3∼4일이 걸린다.
결국 물건 매입시점이 아닌 3∼4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 라면 카드 사용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하게 된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오지의 경우 이 같은 시차가 더욱 길어져 30일 정도의 환율 적용 시차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카드 사용이 유리하다.
◇달러 '사전 분할매수'도 방법…신중한 접근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가 필요할 때 5천달러, 1만달러를 한꺼번에 매입하지 말고 몇개월전에 환율이 낮아졌다고 판단되면 조금씩 나눠서 사는 것이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사전 매수한 달러는 은행권 외화정기예금에 놓아두면 연 2~3%의 이자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움직임이 추세화된다는 보장이 없는만큼 개인들이 섣불리 환테크에 나설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