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 이성계에 의한 한양 천도 이후 600년 서울역사를 정리하는 사업이 30년만에 완성됐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학계 전문가들이 집필과 감수를 맡은 '서울육백년사' 시리즈가 최근 '연표' 편을 보충함으로써 총서 간행사업을 일단락하게 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서울육백년사'는 1977년 제1권이 나온 이후 96년 출간된 6권까지는 서울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좇아간 통사(通史)로 정리했으며, 이와 병행해 주제별 역사 정리도 시도해 △사적편(1987) △민속편(1990) △인물편(1993)으로 보충이 이뤄졌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선사시대 이후 현대까지 서울역사를 도표화한 '연표'를 완성함으로써 10권의 총서가 완간됐다.

감수자를 포함해 이 총서에 참여한 전문가는 약 500명이며 총서 전체 원고 분량은 200자 원고지 13만장에 이르고 있다. 이병도, 신석호, 김두헌, 김원룡을 비롯해 이미 고인이 된 당대의 석학들이 필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총서가 나오는 동안 서울시장이 겸임하는 편집인은 1977년 구자춘 씨 이래 지금의 이명박 씨에 이르기까지 17대 16명이 바뀌고 정권도 여러 차례 교체됐으나 '서울육백년사'는 역사 서술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서울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600년이 아니라 2000년 서울 역사의 복원을 위해 500년 백제 수도로서의 역사를 포함하는 2000년 서울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이후의 서울역사 정리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서울육백년사'는 CD로도 제작돼 일반 시중서점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http://history.seoul.go.kr)에서는 전문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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