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공단~온산국가공단을 잇는 연결도로(개운로)가 산업로 구간과의 도로 높이가 맞지 않아 도로의 기형화와 함께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는 국가공단간 산업물동량의 원할한 수송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남구 성암동과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일원을 잇는 길이 1.84㎞의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지난 99년 12월 착공해 이달말 개통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청량면 홍명고에서 온산 회확마을까지의 산업로 확장공사(길이 1.59㎞·일명 땅고개)구간이 지하매설물 이설문제로 현재 도로의 경사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이 검토되면서 기형도로가 불가피하게 됐다.

 개운로와의 연결지점인 산업로 도로의 높이를 현재보다 3~5m까지 낮춘다는 산업로 확장구간 실시설계에 맞춰 개운로 도로를 설계·시공함으로써 양 도로사이에 3m가량의 심한 단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산업로 확장구간내 지하매설물 이설을 위한 설계변경에 대한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개운로 연결부분의 지반을 현재보다 다시 3m가량 높여 산업로와 연결해 우선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울산과 온산공단 입주업체들은 "산업물동량의 수송과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도로개설의 취지보다는 개운로에서 구배가 심한 산업로로 진입하는 차량의 대형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만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로 확장구간(1.59㎞구간)내 지하의 6개 업체 21개 매설물 이설여부와 이설시의 온산공단 입주기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및 이로 인한 손실피해 발생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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