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를 위해서는 울산시와 지방의회, 학계, 시민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보다 조직적 활동과 함께 정치쟁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시의사당 3층 회의실에서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를 위한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주장을 제시했다. 토론요지 13면

 이날 김성득 울산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지역간 교통체계를 주도할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는 역간거리 등 기술적·경제적·정치적 타당성이 있다"면서 "철도 개통이후 소외돼 국가 발전의 장애요인이 되기전에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김재석 경일대교수는 "고속전철을 유치하지 못한 도시는 죽은 도시이자 희망이 없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울산 산업발전의 모체가 될 울산역 유치에 시민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양원 양산대 교수는 "울산시도 가지산 등에 대한 관광 위락시설 설치와 전원도시 개발 등 새로운 도시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경전철도 조기착공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울산역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 몇몇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수혜대상인 울산과 양산, 마산·창원·진해, 김해 부산 북구권 등 주민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와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새로운 경주노선 선정에 참여했던 장명순 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울산역 유치에 시민역량을 결집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지식인 서명운동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정치쟁점화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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