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무거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37)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1년전 목돈이 생겨 어디에 예치할까 고민하던 중 은행 직원의 권유로 가입했던 ELS펀드 상품이 연 10%의 수익이 확정돼 계좌로 입금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의 금리추이(연 4%대)를 감안할 때 정기예금보다 2배 이상 높아 비슷한 유형의 ELS펀드 상품에 또 다시 가입했다.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목돈을 가진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에 직접투자하자니 원금손실이 부담스럽고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은 금리가 낮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위험이 낮으면서도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ELS펀드가 저금리와 주가조정시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LS(주가연계증권 Equity-Linked Securities) 펀드란 개별 종목이나 특정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미리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일정한 수익이 지급되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만기가 2~3년 정도로 설정되지만 대부분 3~6개월 단위의 중간 평가일이 있어 이 시기가 지나면 조기 상환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예를 들어 6개월후 우량주 주가가 기준주가 대비 85% 이상이면 연 14%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방식이다. 물론 ELS펀드는 개별종목에 대한 직접투자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지만 평균 연 1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조정기 투자대안으로 활용할 만하다.

ELS펀드는 원금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꾀할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를 비롯해 일반 은행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경남은행 울산서동지점 김기정 과장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기대할수 있는 ELS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평균 10%대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사례가 많아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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