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통합기념 3년만기 이자 5.3%
우리은행 축구대표 성적따라 차등 금리
경남은행 5월중 창립 37주년 기념상품

저금리 기조속에서도 은행들이 최근 연 5%대의 고금리 특판(한정 특별판매) 예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은행권의 특판상품은 월드컵이나 창사기념 및 은행통합 기념 등에 맞춰 일정 조건과 한도 아래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다.

특히 최근에 나온 연 5%대 특판상품은 지난 2001년 이후 5년만에 처음 나온 고금리 상품으로 현재 은행권 기준금리가 1년만기 4.1~4.4%, 3년만기 4.5~4.7%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0.5%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최근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특판예금 상품을 잘 활용하면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5%대 특판예금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기념으로 이달 3일부터 29일까지 3년 만기에 연 5.3%를 지급하는 '한가족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2년만기는 연 5.1%, 1년은 연 4.8% 금리를 지급한다.

이 상품은 만기를 다 채우지 못해도 약정이자를 지금하는 것이 특징이며 3개월은 연 3.0%, 6개월 이상은 연 3.25%, 1년 이상은 연 3.65%를 각각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성적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을 출시해 놓고 있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연 4.5%, 4강에 오르면 7%의 금리를 각각 지급하며 만약 우승할 경우 10% 금리를 지급한다.

씨티은행은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정기예금에 각각 연 5.1%와 연 4.9%의 이자를 제공한다. 지난 3일부터 3천억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HSBC은행도 1년만기에 연 5.0%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봄날 특별금리 정기예금'을 이달 21일까지 한시판매한다. 가입금액은 3천이상 5억원 이하다.

이밖에 지난달 연 5.1% 이자를 내세운 하나은행의 '월드컵 특판예금'도 출시 열흘만에 총 2조원어치가 팔려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특판상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책은행, 지방은행도 합류

은행권의 특판예금은 최근 국책은행과 지방은행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창립 52주년(4월1일)과 기업이미지(CI) 변경을 기념, 1년만기 정기예금에 연 5.0%의 이자를 지급하는 'ⓤbank스타트' 상품을 오는 6월20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국책은행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고금리를 지급하는 이 상품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6개월만 가입해도 연 4.5%의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가입기간은 6개월∼1년이내,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다.

기업은행도 만기 2년에 확정금리 연 5%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금융채권을 5천억원 한도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산업은행 울산지점 박명성 부지점장은 "국책은행의 경우 특판상품 판매가 흔치 않지만 창립 52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고객사은 차원에서 파격적인 우대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은행이 1억원 이상 가입시 연 5.0%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오는 28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1천만원 이상도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경남은행은 5월중 창립 37주년 기념 특판상품(연 5%대)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마니마니 정기예금도 5%대에 육박하는 연 4.8~4.9%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 정기예금과 주식형펀드를 혼합한 '드림라이프예금'을 오는 14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가입금액의 50%는 연 5.1%의 확정금리(1년만기)를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투자수익에 따라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농협은 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연 4.4%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큰만족실세예금'을 오는 4월10일부터 10월말까지 판매하며 판매액의 0.1%는 후원기금으로 출연한다.

앞서 부산은행은 연 4.8% 금리를 적용하는 1년만기 특판상품을 3천원 한도내에서 시판, 조기에 마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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