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생한 중구 성안동 빌라 건축현장의 축대붕괴 사고는 착공신고도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이 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리고 장마철을 앞두고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행정기관의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안전불감증이 이같은 사고를 자초한 셈이다. 건설업체의 경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바로 사고의 원인인 것이다. 여기다 며칠동안 한반도에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는 재해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울산지역의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 도로 그리고 일부 교량의 노면이 계속 내리는 비로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곳곳에 아스팔트가 파이고 물웅덩가 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지난 8일 오후 4시를 기해 다시 호우경보가 내려진 울산지역은 9일까지 100㎜, 많은 곳은 15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파인 도로 곳곳에는 물이 고여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울산공항 입구와 대단위 아파트가 인접한 내황교 등의 도로에서 이같은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대형차량들의 통행이 잦은 도로 일수록 빗길 교통사고 위험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명촌교와 학성교 사이 강북 강변로의 내황교에는 10여곳의 아스팔트가 패여있고 또한 도로 바깥쪽으로 아스팔트가 밀려나가는 등의 소성 현상도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명촌교 남단, 학성교 북단에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전면적인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에 의하면 내황교는 건설 당시 시방서에 아스팔트를 5㎝로 포장하도록 했으나 이후 8㎝로 강화 됐다며 교량 도로가 파인 주된 원인은 비가 계속 내리면서 아스팔트의 응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비만 오면 아스팔트 바닥이 파이고 물이 고이는 현상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던 납득할수 없다며 내구성이 강한 고품질의 재료들을 사용해 이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마다 닥치는 자연재해는 언제나 예고가 없다. 미리 대비하고 예방하지 않으면 언제나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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