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지역의 구전민요를 담은 CD "경상북도 구전민요의 세계"가 신나라뮤직에서 나왔다.

 서울대학교 조동일교수(국문학)가 지난 67년부터 72년까지 경북 안동, 영야, 청송, 영천, 성주, 봉화 등에서 채록한 민요 198곡을 무삭제로 담은 것으로 9개의 CD와 1건의 가사집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음반은 그나마 우리 민요가 원형을 지니고 있을 때에 채록, 내용에 있어서 당시 생활상을 엿보는 시대적 의미는 물론이고 조교수의 통찰력과 감수성에 의해 채집되어 문학적 가치와 경북의 전통적 소리를 그대로 살려내는 소리적 성과를 함께 거두고 있다.

 CD는 노래의 형식으로 나누어 보면 시창·송서, 가사·시조, 민요, 신민요, 창가, 유행가가 고루 담겨 있고 내용상으로 나누면 여성민요, 남성민요, 오구풀이, 우렁각시설화, 시창·규방가사, 통속민요·창가·신민요·대중가요 등이 담겨 있다.

 가사집에는 각 노래의 채록시기와 장소, 노래의 특징이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다.

 경북 일원면 주곡동이 고향인 조동일교수는 62년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 66년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곧이어 경북 지역의 민요채록작업을 시작, 71년 서사민요연구를 내놓음으로써 한국 민요연구의 초석을 다졌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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