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21일 오후 6시1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체력관리와 외곽포 성공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1차전 뚜껑을 열기에 앞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상대방 공격 횟수를 줄이고 끈질긴 수비로 삼성의 체력을 소진시키겠다.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존 프레스(zone press) 등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삼성에게 패한 뒤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공격에서 손해를 봤고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로부터 3점포를 맞았는데 이것도 체력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감독이 21일 2차전에 대비해 선수들에게 체력에 문제가 없었는지 물어보겠다고 했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최대 강점으로 삼았던 모비스로서는 큰 위기를 맞은 셈이다.

이와 함께 모비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외곽포 부활이 필수적이다. 올 정규리그 삼성전서 2승4패로 밀렸지만 3점슛에서 만큼은 평균 7.7개로 3.8개의 삼성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포인트가드 양동근부터 이병석, 우지원, 김동우까지 선수 전원이 3점슛 능력을 갖고 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6경기에서 모비스가 삼성을 이긴 것은 단 두 번. 모두 3점슛 성공이 두 자릿수일 때였다.

그러나 1차전서는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외곽 찬스를 만들어줘야 할 윌리엄스는 외곽보다 높이가 떨어지는 제이슨 클락이 있는 골밑으로 볼을 자주 넣었고, 그나마 던진 3점슛의 적중률도 삼성보다 낮았다. 양동근, 이병석은 3개씩을 던져 모두 실패했고, 김동우는 1쿼터에 2개를 넣는 데 그쳤다. 1쿼터에 한 개를 넣은 후 침묵하던 우지원은 승부가 이미 갈린 종료 50초 전에야 2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불발된 외곽슛은 자연스레 삼성의 리바운드로 이어져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과연 챔피언전 2차전에서 모비스의 3점슛이 폭발해 승리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권병석기자bsk7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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