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가 궂은 날씨로 순연된 가운데 공동38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 7천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혀 1언더파 70타에 그쳤다.

 폴 에이징어(미국),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등 13명의 선수와 공동38위에 랭크된 최경주는 선두 스티브 플레시(미국)에는 6타나 뒤처졌으나 2~3언더파 선수들이중상위권에 몰려 있어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

 4언더파를 친 선수들이 공동7위에 포진하는 등 2라운드에서 얼마든지 10위권으로 추격할 여지를 남겼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파행진을 이어 가다 1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삐끗했다.

 18번홀(파4) 버디로 마음을 추스린 최경주는 후반 들어 3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으나 퍼트와 쇼트게임이 다소 부진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PGA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플레시는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엮어내 선두로 나섰고 더피 월도프(미국)가 플레시를 1타차로 추격했다.

 톰 레먼, 매트 쿠차, 스킵 켄달(이상 미국)과 비제이 싱(피지)이 5언더파로 공동3위를 달렸다.

 투어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쳐 1오버파 72타로 공동62위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스코츠데일TPC는 이른 아침부터 자욱한 안개가 껴 경기가 제때 시작하지못했고 거센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PGA 최연소 선수로 관심을 모은 타이 트라이언(17)도 궂은 날씨와 긴장감으로 6오버파 77타로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잦은 경기 지연으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21명의 선수들은 결국 일몰 때까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26일 1라운드 잔여홀과 2라운드를 하루에 치르게 됐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대회 개막 직전 「개인적 사유」를들어 기권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