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이 원칙론적 답변인데다, 양국관계가 험악해지는 책임이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한국 쪽에 있다는 쪽으로 해석될 뉘앙스를 풍겨 정색하고 반응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 측의 인식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을 요구받은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안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식의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정태호 대변인도 이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고,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지나가는 투로 별 의미없이 답변한 것 아니냐"면서 공식적 얘기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박철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