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2005-200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전 전패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서울 삼성은 역대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부터 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85대79로 꺾고 2001년 이후 5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에 앞서 삼성은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한 뒤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도 3연승을 거두는 등 역대 플레이오프 최초로 7전 전승, 승률 100%를 올린 팀이 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꾸준한 활약한 펼친 삼성의 강혁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시합 전 유재학 감독은 "여태껏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우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누구든 (고스톱을 빗대어) '5광'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지만 접전을 벌이던 모비스는 3쿼터 들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3쿼터 종료 5분49초전 이규섭이 3점슛으로 53대47로 점수를 벌리자 이번에는 오예데지가 연속 2개의 덩크슛으로 림을 흔들었고 존슨의 레이업슛 뒤 3점 플레이와 자유투 등으로 종료 1분2초전 70대58를 만들었다.

이쯤되자 관중석에서는 '삼성 챔피언'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지만 모비스는 4쿼터 시작 3분께부터 마지막 반격을 시작했다.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혀가기 시작한 모비스는 종료 3분40초전 하상윤의 레이업으로 76대78까지 따라 가며 원정 응원온 모비스 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이규섭이 20초 뒤 3점슛을 터뜨려 줘 급한 불을 껐고 아쉽게 림을 외면하는 모비스의 슛을 신장 우위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걷어내 시간을 소비시켰다.

권병석기자 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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