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00만원대의 저가 실속형 아파트에 주목하라.'

울산지역에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평당 500만원대의 저가 실속형 아파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분양했다 하면 평당 1천만원'을 훌쩍 넘는 울산지역 아파트분양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울산대공원과 혁신도시, 오토밸리 등 주변 입지여건을 집중 홍보하며 실수요층을 파고들고 있다.

◇500만원대 실속형 아파트

울산지역 아파트 가운데 현재 평당 500만원대에서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는 (주)명진D&C(대표 전나명)의 '현대싱그런'(시공 현대리모델링), (주)신한종합건설(대표 신우섭)의 '신한디아채', (주)참좋은 건설(대표 이강오)의 '신선산 휴먼빌'(시공 일신건영) 등이다.

중구 성안동 성안지구에 건립중인 현대싱그런은 34평 124가구를 평당 528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당초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야 했으나 올 4월 잔여가구 분양에 들어가면서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횟수도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혁신도시와 중구재개발 등 주변 개발수요가 풍부한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며 전가구 남향배치와 울산최고의 청정지역, 입주시기(올 11월)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북구 중산동에 들어서는 신한디아채는 지역업체의 자체브랜드 아파트로 35평, 47평 등 635가구의 대단지를 평당 480만~520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국도 7호선을 중심으로 약수IC, 중산IC 등 2개의 IC를 끼고 있고 주변에 매곡산업단지, 오토밸리, 자동차부품혁신센터 등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 고급마감재를 사용함으로써 고급아파트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남구 선암동 택지개발지구내에 들어서는 신선산휴먼빌은 최근 완공한 울산대공원 2차시설과 가깝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30평, 34평, 35평형 339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최저 547만원에서 최고 562만원이다.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울산대공원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아 웰빙형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평당 500만원대는 넘고 1천만원에는 크게 못미치는 아파트들도 틈새 분양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남구 무거동의 문수팰리스는 34~48평 97가구를 평당 745만~770만원, 남구 신정동 현대싱그런도 32평형 아파트 91가구를 평당 700만원대에 각각 분양하고 있다.

◇어떤 장점이 있나

평당 500만원대 아파트는 최근 울산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격면에서는 최저 수준이다. 주상복합의 경우 평당 1천만원을 훌쪽 넘어 대부분 1천200만원 전후에서 분양되고 있는데다 일반아파트도 최소 700만원에서 9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앞으로 신규분양하는 아파트 가격도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아파트는 우선 가격경쟁력 면에서 충분한 장점을 안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또 초기분양 때는 부각되지 못했던 주변여건이 최근 재조명받으면서 잔여물량을 빠르게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신선산휴먼빌의 경우 최근 울산대공원 2차시설 완공으로 집중 조명을 받아 저층 몇가구만 남아있고 성안동 현대싱그런도 혁신도시, 중구재개발 등 개발수요와 입주시기 도래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신한디아채도 1차분양(635가구)을 발판으로 오는 9월 1차부지 인근에 총 900여가구 규모의 디아채 2차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등 사업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라면 지역업체에서 분양하는 실속형 저가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아파트 위치나 내부자재, 향후 재산가치 등을 잘 따져 알짜를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