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외곽지역 일부 다방 종업원들의 "티켓"영업(시간제 외출영업) 행위가 노골적으로 성행하면서 농촌지역 미풍양속을 크게 저해시키는데도 지도단속이 안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시 웅상지역 16개 다방 가운데 상당수가 여자종업원을 적게는 2명, 많게는 4~5명씩 고용한 뒤 고유영업인 차 종류 판매외에 종업원을 1시간당 2만원을 받고 인근 노래연습장과 노래방 등지로 외출영업을 시키는 등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

 또 비교적 인기가 좋은 여종업원을 확보한 다방의 경우 티켓 예약까지 잇따르는 등 소위 "성업"중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특정 다방으로 손님들이 쏠리는 추태까지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모씨(45·양산시 웅상읍 덕계리) 등 이들 다방 주변지역 주민들은 "최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5만원을 받고 여종업원을 내보내는 "올티켓"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불법영업이 만연하고 있다"며 "지도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퇴폐향락적인 도시정서가 형성되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며 강력한 지도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웅상지역 한 티켓다방에 근무중인 박모양은 "한달 평균 10여차례에 걸쳐 티켓영업을 하며 올티켓도 1~2번정도 나간다"면서 "하루종일 차배달을 하는 것 보다는 손님들과 시간단위로 외출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 편해 대부분 선호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다방종사자들의 불법 티켓영업등이 악영향을 주고 있으나 워낙 교묘하기 이뤄지고 있어 적발하기 어렵다"며 "첩보를 수집하고 잠행수사를 벌여 불법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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