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김모(45)씨는 최근들어 쉽게 피로해지고 조금만 일을 하고나면 어깨통증을 호소한다. 그래서 어깨가 뻐근할때마다 스포츠마사지도 받아보고 침도 맞아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해 고민하다가 병원을 찾았다. 의사로부터 '거북목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은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는 증상을 말한다. 잘못된 자세가 계속 되면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게 되며 이로 인해 뒷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과 피로감이 생기고 결국 자세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장기 방치할 경우 척추 디스크나 거북등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과 스트레칭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수민 굿모닝병원장은 "자신이 거북목 증후군인지를 알려면 똑바로 앉은 자세에서 귀와 어깨를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이 되는지 살펴보고 만일 귀가 어깨보다 3cm 이상 앞으로 나온 상태라면 치료를 시작해야할 단계"라고 말했다.

손 원장은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했다.

목 부위에 통증이나 뻐근함을 느낄 때는 양 손을 깍지 낀 채로 머리 뒤를 감싼 뒤 숨을 내쉬며 가볍게 머리를 앞으로 누르는 뒷목 당기기, 한 손을 머리 위로 넘겨 반대편 관자놀이 부분에 대고 숨을 내쉬며 옆으로 끌어당겨 숙이는 목 옆부분(판상근) 늘여주기, 고개를 좌우 측면으로 천천히 돌린 뒤 10초간 정지하는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다리를 넓게 벌리고 다리 사이의 의자 모서리를 양 손으로 잡고 상체를 곧게 펴서 약간 뒤로 젖히는 자세를 틈틈이 하게되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 예방수칙

△책을 보거나 공부할 때 -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독서대를 사용하고 의자와 책상 높이를 조절해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습관을 줄인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등이 구부러지는 자세를 장시간 취하지 않도록 모니터를 눈높이 까지 높이거나 의자를 낮춰 목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실시한다.

△신문을 볼 때 ­세로로 접어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정도의 눈높이로 본다.

△머리를 감을 때 ­세면대를 이용하기 보다 샤워기를 활용해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감는다.

△운전할 때 ­뒷머리를 목 받침대에 받치고 자세를 바로 한다

△버스에 앉아있을 때 ­상체를 세워서 등받이에 대고 머리를 꼿꼿이 세운다

△평상시 걸을 때 ­가슴을 활짝 내밀고 정면을 보고 걷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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