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송진우(한화)가 강철 어깨로 꿈의 200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했고 이택근(현대)은 타격 슬럼프를 만루 홈런 한방으로 날려 버렸다.

송진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7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팀이 8대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로 통산 최다승 행진을 '196승'으로 늘렸다. 송진우는 4승만 더 보태면 통산 200승 고지에 오른다.

또 통산 부문에서도 최다 탈삼진(1천876개)과 이닝(2천735⅔이닝), 타자 상대(1만1천558명)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송진우의 호투에 힘입어 이틀 연속 패배를 안겼던 두산에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6대1로 꺾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거인 사냥꾼' 배영수(삼성)가 롯데 자이언츠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배영수는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 12연승을 달리다 올 시즌 개막전(4월8일) 패배 후 2연패에 빠졌던 배영수는 롯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1대1로 맞선 6회 2루타로 출루한 양준혁을 김한수의 적시타로 불러 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8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 쐐기를 박았다.

또 광주구장에서는 LG가 KIA를 6대1로 물리쳤고 현대도 이택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SK를 10대3으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 선두를 지켰다.

이택근은 3대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원형의 2구째 137㎞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특히 이택근은 지난 17일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0.422로 수위타자로 뛰어 올랐다가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였지만 만루포 한방으로 부진을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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