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후 시린 증상 일시적일 뿐…이갈이 완화 가능
치아색과 건강 무관…전동칫솔질 손보다 정교하지 못해

오는 9일은 치과 의료인들이 정한 '치아의 날'이다. 6월9일이 치아의 날로 정해진 것은 '여섯 살 때 영구치가 처음 나온다'는 의미와 함께 '앞니에서 여섯 번째에 있는 영구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치아를 원하면서도 특별히 이가 아프지 않으면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특히 잘못 알려진 치과상식은 건강한 치아를 망가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정임 울산치과의사회 홍보이사(큰나무치과 원장)는 "스케일링이나 칫솔질, 껌 씹는 것 등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치과상식을 진실인양 받아들여 건강한 치아를 소홀히 관리하는 것을 볼 때 제일 안타깝다"며 "치아는 우리 몸의 가장 기초가 되는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음식물을 먹고나면 반드시 칫솔질을 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깎여 시리고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 치아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다. 스케일링 후 이가 시린 것은 치석을 떼어 내면 치석 때문에 생겼던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되어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상 회복된다.

△이갈이는 고칠수 없는 고질병이다=잠잘 때나 평소에도 이를 가는 것은 입주위의 여러 근육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완치는 힘들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는 있다.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이갈이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게 살도록 노력하면 크게 즐어들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잇몸 약을 먹으면 낫는다=잇몸 질환은 치태나 치석 같은 물질이 잇몸에 자극을 주어 발생하기 때문에 잇몸을 치료한다고 해서 낫지는 않는다. 일시적으로 염증을 완화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외과적인 원인 제거가 필요하다.

△구강 청정제나 방향성 치약으로 구취(입냄새)를 없앨 수 있다=일시적으로 입 냄새는 없앨 수는 있지만 약제의 효과가 떨어지면 또 입 냄새가 난다. 구강 청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또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껌을 씹는 것은 치아에 좋지 않다=껌은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경우에는 치아에 좋지 않지만 10분 이상 씹게 되면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갈 수 있고 잇몸과 턱 근육이 강화된다. 그러나 턱이 아플 때까지 하루종일 껌을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약한 사람이 있다=황니가 튼튼하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가 선천적으로 약하고 튼튼한가는 증명되지 않았다. 치아 색과 건강은 무관하다.

△전동 칫솔이 손으로 하는 칫솔질보다 잘 닦인다=칫솔질은 아래위로 솔로 쓸어내듯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전동 칫솔은 손으로 하는 것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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