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시판이 허가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 개발에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일간지 쿠리어 저널은 루이빌대의 한국인 여성 과학자 김신제(49) 박사와 베네트 젠슨 박사가 가다실 개발을 주도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빌대의 브라운 암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 박사와 젠슨 박사는 1989년 조지타운대에서 함께 가다실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백신의 핵심 특허에 해당하는 부분을 개발하는 등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김 박사는 고려대를 나와 프랑스 리용대와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세균학, 바이러스학, 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브라운 암센터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연방정부로부터 시판이 공식 허용된 가다실(Gardasil)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의 두가지 변종(HPV-16, HPV-18)과 성병의 일종인 콘딜롬(genital warts)을 일으키는 또 다른 변종 두 가지 등 모두 4가지 HPV 변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PV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가장 흔한 성병 바이러스로, 성생활을 하는 성인 50% 이상이 이에 감염되고 통상적으론 무해하지만,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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