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전 손 씻어 멸균상태 유지
채혈부위 세게 눌러 짜면 안돼
검사 최적시기는 아침 공복때
혈당 높을땐 걷기운동뒤 재검

자가 혈당검사는 당뇨병 치료의 필수적인 길잡이다. 그러나 바늘에 찔리는 통증이나 '혈당이 너무 높으면 어쩌지'하는 걱정 때문에 자가 혈당검사를 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팀은 병원을 방문한 당뇨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자가 혈당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한 번 이상 스스로 혈당을 측정한다고 대답한 환자는 47%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 53%의 환자는 2~3일에 한 번 이하, 이 중 20%는 2주에 한 번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자가 혈당검사시 주의점

△당뇨병 환자 중에는 노인환자, 당뇨병 합병증으로 시력이 나빠진 환자가 많으므로 조작 방법이 단순하고 검사 버튼과 액정이 큼직한 기계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시험지를 구입할 때는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입한다. 보통은 밀봉상태에서 18개월, 개봉 후 3개월로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다.

△검사 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다. 손이 지저분하면 검사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손에 물이 묻어 있으면 혈액이 희석돼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온다.

△채혈 침으로 손가락을 찌른 후에는 절대 손으로 세게 짜지 않는다. 혈액과 함께 혈관 밖의 조직액이 같이 배어나와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오기 때문이다.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손가락 끝을 부드럽게 눌러 자연스럽게 핏방울이 맺히면 손가락이 닿지 않도록 시험지에 묻힌다.

◇자가혈당기 얼마나 정확한가 = 자가 측정값은 병원에서 검사하는 것보다 혈당이 10~15% 낮게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기계가 부정확해서가 아니라 검사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언제 검사하나 = 가장 중요한 검사 시기는 아침 공복시다. 약을 먹지 않고 운동과 식사요법만으로 당뇨를 조절할 수 있는 환자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검사하는 게 적당하다. 그러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매일, 필요한 경우 하루 4번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정상 혈당은 공복시 60~100mg/dl, 식후 100~140mg/dl다. 공복혈당이 140mg/dl 이하라면 당뇨병이 비교적 잘 조절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180mg/dl 이상이라면 당뇨병이 잘 조절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치료 방법을 점검해야 한다.

혈당이 너무 높게 나왔을 때는 걷기 운동을 30분만 하고 다시 재면 혈당이 떨어진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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