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안에 질소와 인 등의 영양염류를 다량 포함한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질과 하천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됨으로써 만성적인 적조발생을 야기해 항구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남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사상 처음으로 부산앞바다를 건너뛰어 울산연안에서 먼저 발생해 연안수역의 질소와 인 농도를 낮추기 위한 하수처리장 처리기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국립수산과학원의 해양환경조사 결과 울산연안 수질의 경우 지난해 총질소 0.146~0.689PPM, 총인 0.013~0.059PPM 등 2~3등급의 농도를 유지해 수온상승시 부영양화를 일으켜 적조를 발생할 수 있는 환경조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산연안도 지난해 총 질소 0.290~0.308PPM, 총인 0.041~0.043PPM 등 최근 3년간 총질소 0.246~0.492PPM 총인 0.016~0.046PPM 등 평균 2등급을 기록해 일사량과 수온 23℃ 이상 상승시 곧바로 적조로 돌변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도시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이 연안으로 유입된데다 최근 집중호우와 함께 충분한 질소와 인을 함유한 충분한 영얌염류가 공급되면서 적조생물 번식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돼 울산연안에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2차 처리시설을 갖춰 내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가는 용연하수종말처리장의 경우 100PPM의 질소를 포함하는 17만t(하루)의 고농도 방류수를 울산연안에 내보내는 실정이어서 3차 고도처리시설로의 증설이 시급하다.

 하루 15만t을 울산연안으로 내보내는 온산처하수리장 역시 질소와 인 처리공정이 없어 내년말 고도처리시설을 완료하기 전까지 연안해역 오염이 불가피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울산지역 기업체에 대한 질소와 인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는 만큼 하수처리장 유입 수질을 봐가며 3차 처리시설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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