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속에 균형있게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은 알코올의 분해 작업으로 약해진 간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비타민B쐜쐝와 글리코겐도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며, 아미노산의 하나인 타우린은 담즙산과 결합하여 간의 해독작용을 강화하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타우린은 시력보호 효과 외에 망막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유아들에게도 좋다.

이 외에도 바지락은 칼슘, 철분 등과 맛을 내주는 성분인 호박산, 글루탐산, 아미노산도 많이 들어 있어 식육 증진에 좋다.

▶바지락 이용

술을 마신 후에는 바지락 된장국을 먹자. 바지락의 성분은 수분 중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술안주로 국이 나오면 남기지 말고 먹도록 한다. 된장도 간 기능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바지락을 이용한 요리는 된장국 외에도 많다. 술, 소금, 된장으로 맛을 낸 바지락 맑은 장국과 껍질을 까서 야채와 버무려 튀긴 튀김도 좋다. 중화풍으로 간을 한 바지락 볶음, 바지락 밥, 바지락 볶음밥 등도 맛이 있다.

조개류는 죽은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굳어지면서 변질되기 쉬우므로 식중독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날로 먹으면 타미라제라는 효소의 영향으로 비타민B1이 파괴되어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조개류는 너무 오래 삶으면 근육이 급격하게 수축되어 질겨지므로 국물을 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면 센 불에서 단시간에 가열하는 것이 좋다.

냉동 보관할 경우 3개월 정도는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바지락칼국수

△재료 =바지락 400g, 호박 200g, 양파 1개, 실파 4뿌리, 밀가루 3컵, 생콩가루 1/2컵, 달걀 1개, 멸치 30g, 다시마 1토막, 다진마늘 1큰술, 국간장,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말끔히 한 후 깨끗이 씻어둔다. ② 멸치, 다시마를 넣어 끓이다가 어느정도 국물이 우러나면 바지락을 넣고 끓여 조개는 따로 건져두고 국물은 걸러 놓는다. ③ 호박, 양파, 실파는 길쭉하게 썬다. ④ 밀가루와 생콩가루를 섞고 달걀, 물, 소금을 넣어 반죽한 후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둔다. ⑤ 반죽한 것을 밀가루를 뿌리며 밀대로 밀어 가늘게 썬다. ⑥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이다가 준비된 조개 야채를 넣는다. ⑦ 칼국수가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간을 한다.

박정희 동강병원 영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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