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잉글랜드의 골든보이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를 죽이지 말라"

빈 손으로 쓸쓸하게 퇴장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월드컵축구 8강 포르투갈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아 잉글랜드의 8강 탈락 빌미를 제공한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변호하고 나섰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손은 " 잉글랜드는 앞으로 몇년 동안 루니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유로2008에서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릭손은 독일 바덴바덴 뷜러탈 훈련장을 떠나기 직전 회견에서 "루니는 화가 나 있었지만 퇴장을 부른 행동에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 100% 확신하더라. 아무튼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그를 내버려둬라"고 언론에 주문했다.

루니는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17분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급소를 밟고 카드를 꺼낼 것을 요구하는 소속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밀치는 행동을 한 뒤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에게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루니의 행동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 패배를 부른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과 비교되고 있다. 당시 베컴은 한동안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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