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까지 장마가 이어진다. 눅눅한 기운도 더위 못잖게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입맛도 잃는다. 그렇다고 이열치열 뜨끈한 보양식은 부담스럽다. 특강 '여름철 입맛 살리는 요리'를 진행중인 박성남 요리학원장은 "원기회복에 효과가 좋은 재료를 골라 매콤새콤하게 버무려 보라"면서 "개운한 뒷맛이 온 가족 식욕을 되돌려 놓는데 그만"이라 알려준다. 장어양념구이, 낙지오이초회, 쇠고기수삼채, 더덕새우냉채 등 박 원장이 추천하는 4선 요리 간편 레시피를 모아본다.

장어양념구이 마늘·생강올려 찐 장어 양념 발라 구워
낙지오이초회 데친낙지와 오이 간장드레싱에 버무려
쇠고기수삼채 삶아 썬 쇠고기·수삼 새콤달콤한 별미
더덕새우냉채 볶은더덕과 새우에 겨자소스로 마무리

◇장어양념구이= 1. 뼈와 내장을 제거한 뒤 포를 뜬 장어를 4~5cm 길이로 썬다. 2. 껍질쪽에 칼집을 넣어야 양념이 고루 밴다. 3. 저민 마늘과 생강을 장어위에 올리고 기름이 빠지도록 10분간 찐다. 4. 간장과 물(1:1)에 맛술 물엿 마늘 건초추 통후추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5. 양념장이 반으로 줄 때까지 뭉근히 끓이다 장어 넣고 국물을 덧바르며 앞뒤로 굽는다.

*tip∼채썬 마늘 생강을 곁들여 먹으면 강장효과가 훨씬 높다.

◇낙지오이초회= 1. 소금으로 문지른 뒤 낙지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빼낸다. 2. 끓는 물에 소금, 식초 넣고 낙지를 살짝 데친뒤 물기를 꼭 짠다. 한입 크기로 썬다. 3. 어슷썰기한 오이는 살짝 절인 뒤 물기를 뺀다. 4. 레몬즙, 설탕, 식초, 간장, 다진 마늘,다진 파슬리, 소금, 후추를 섞어 드레싱을 준비한다. 5. 낙지와 오이를 드레싱으로 버무리고 차갑게 식힌 뒤 먹는다.

*tip∼재료의 물기를 꼭 짜지 않으면 수분이 생겨 싱거워진다.

◇쇠고기수삼채= 1. 삶은 뒤 물기 뺀 쇠고기를 한 입 크기로 얇게 썬다. 2. 오이, 배, 당근, 양배추도 고기와 같은 크기로 썬다. 3. 껍질 벗긴 수삼은 윗꼭지를 떼고 납작하게 썬다. 4. 생밤은 납작썰기하고 대추씨는 발라낸다. 5. 연겨자에 식초, 다진 마늘, 설탕, 육수, 소금, 간장, 유자청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6. 모든 재료를 양념장에 가볍게 버무린다.

*tip∼수삼은 수분이 많아 오래 두면 안된다. 구입 후 바로 먹는다.

◇더덕새우냉채= 1. 새우는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 2. 생밤, 당근은 채썬다. 3. 껍질 벗긴 더덕을 물에 담가 건진 뒤 방망이로 두드리고 적당하게 찢는다. 4. 더덕을 살짝 볶다가 설탕, 청주, 식초로 간한다. 5. 연겨자, 레몬즙, 꿀, 다진 마늘, 식초, 설탕, 소금 등으로 겨자소스를 만든다. 6. 재료를 접시에 담고 달걀지단과 잣가루를 올린 뒤 겨자 소스를 곁들인다.

*tip∼ 잣은 유분을 흡수하는 키친 타올 위에서 더 곱게 다져진다.

홍영진객원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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