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부족으로 3년여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예술인회관 건립공사가 올해 재개된다.

 문화관광부 고위관계자는 3일 "예술인회관 건립공사에 정부예산 50억원을 새로 확보했다"면서 "현재 절반 정도 진행된 공사를 올해 재개하면 내년 상반기쯤 회관이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술인회관은 1996년 4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지하 5층, 지상 20층(대지 1천325평) 규모로 건립공사가 시작됐다가 자금부족으로 지난 98년 8월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예총은 당초 약 515억원이 소요되는 예술인회관 건립에 국고에서 지원된 170억 이외에 임대수입과 자체 모금 등을 통해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IMF) 이후 임대시장이 경색된 데다 자체 재원조달마저 이뤄지지 않자 공사를 중단했다.

 예총 관계자는 "정부예산 확보로 건립공사를 재개하는 데 큰 힘을 얻게 됐다"면서 "계약이 만료된 쌍용건설이 재시공할 여력이 없을 경우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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