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비만환자 2명 중 1명은 청소년기부터 비만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전문 365mc비만클리닉은 지난 3개월간 강남, 신촌, 노원 등 서울지역 3개 직영병원을 찾은 20세 이상 비만환자 473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254명(53.7%)이 청소년기부터 비만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20대 223명, 30대 178명, 40대 63명, 50대 이상 9명 이었다.

청소년기에 이은 비만 발생시기로는 '최근 6개월 이내'가 97명(20.5%), '출산 후' 64명(13.5%), '유년기' 53명(11.2%), '폐경 후 또는 군 전역 후 등의 기타' 5명(1.1%) 등으로 분석됐다.

성인 비만환자 중 51%(241명)는 본인 뿐 아니라 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비만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비만인 경우 12.7%(60명), 어머니나 형제가 비만인 경우가 각각 24.3%(115명), 14%(66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대상자들은 체성분 분석을 통한 복부비만 검사에서도 75.3%(356명)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368명(77.8%)은 다이어트 식품이나 운동, 피부관리실 등 한가지 이상의 방법을 통해 스스로 비만 해결에 나섰지만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김정은 원장은 "청소년기 비만이 대부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분석 결과"라며 "앞으로 비만으로 인한 내당능 장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 발병 시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소년기 잘못된 식생활이나 운동부족 등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병원측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청소년기 비만 예방을 위한 7가지 실천 요령'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한번에 4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꼭 운동을 한다. 이는 학습능률 향상에도 도움된다 ② 책을 보며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금한다. 물론 TV시청이나,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③ 아침 식사는 절대 거르지 말고, 일정한 식사시간을 지킨다 (학교서 쉬는 시간에 식사 금지) ④ 야간자율학습 또는 학원 귀가 후 야식은 절대 금하고, 단 음식 대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⑤ 시험 등 불안하고 우울할 때는 가급적 식사량을 줄이되, 육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주로 섭취한다 ⑥ 하루에 야채 세 접시, 과일 한 접시 정도는 꼭 먹는다 ⑦ 간식은 하루 1~2회 정도 정해진 시간에만 먹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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