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이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음악인으로서의 바람과 함께 고 이은주와의 관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전인권은 지난 29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성남시의 음악 카페 락 라이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은 그가 8월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여는 콘서트 '안녕하세요 전인권입니다'를 앞두고 마련한 자리.

전인권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새 음악에 대한 열정과 함께 파문을 겪었던 이은주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히 대답했다.

그는 먼저 공연과 관련 "록 음악이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신나고 희망적인 공연으로 관객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이은주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관계였는데 (언론과 네티즌이) 매우 어둡게 바라봤다"면서 "이제 밝게 비치기를 바라고 이은주를 천재배우, 아름다운 배우, 영화를 통해 따뜻하게 마음을 다스려주는 배우로 크게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은주와의 일로 받은 비난에 상처를 받지 않았는가.

"나도 많이 놀랐다. 그러나 내가 노래하고 음악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데 변화는 없다. 다만 나는 이은주 씨와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한 것인데 왜 일이 이렇게 커지고 안 좋게 됐는지 마음이 아프다. 그 일로 이제 영화배우는 못 만날 것 같다"

­이은주와는 어떤 관계였는가.

"'레옹과 마틸다'처럼 사랑하는 관계였다. 그렇게 예쁘고 단아하고 속에 뭔가 큰 것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배우가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나는 이미 예전에 진실을 이야기했고 오늘 역시 새로운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와의 관계가 이제 밝게 비치기를 바란다"

­이번 공연은 어떤 공연인가.

"이번 공연은 여러분이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이다. 5년간 다녔던 카지노를 끊고 1년 전부터 음악에 전념해왔다. 요즘 정말 내가 생각하는 음악과 내가 일치가 되고 있다. 음악이란 잘해야 되는 게 아니고 좋아해야 되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어릴 때 방학하고 학교를 뛰쳐나올 때 느끼는 설레는 분위기가 많이 보일 것이다. 콘셉트는 물론 록이고, 공연을 통해 민요에 대한 매력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번 음반과 공연은 내 생애 다시 한번 온 기회로 생각한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