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한국화의 규격화된 문법에서 탈피, 개성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화가 안길원씨와 남운섭씨의 개인전이 열린다.

안길원씨는 석채와 식물염료를 이용해 몽환적인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남운섭씨는 자유롭고 역동적인 필법으로 비구상적인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안길원씨 '생명의 물-물방울의 탄생'
5일부터 4일간 문예회관 제1전시장서

○…청휘 안길원씨는 오는 8월5일부터 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연다.

'생명의 물-물방울의 탄생'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화선지 위에 자연 석채와 식물 염료 등으로 채색한 풍경화와 '탄생' 연작, 비구상 정물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석채와 식물염료로 칠한 뒤 여러번 열처리를 반복해 거칠거칠한 느낌의 질감을 살렸다. 전시 작품 모두 표면에 물방울 형태를 그려 넣어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안씨는 "물은 순리를 거역하지 않는 생명의 모태이다. 물방울을 작품에 의도적으로 그려넣음으로써 자연의 본질과 생명력의 근원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프랑스 그랑쇼미르 파리대학, 연변대 예술대, 러시아 렛벤대 예술대를 졸업했다.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 일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JIC KOERA 중울산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다. 298·0001.

비구상성 가미 남운섭씨 '늪에 머물다'
3일부터 11일간 현대백 갤러리 H서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운섭씨의 '늪에 머물다전'이 8월3일부터 13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 갤러리 H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남운섭씨가 천착하고 있는 '늪'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늪에서 바라본 풍경, 계절에 따라 다양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연꽃, 주변의 풀과 새 등을 표현한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구상성에 비구상성을 가미한 작품은 사진으로 찍은 듯한 정체된 느낌이 아닌 자유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기본적인 색채와 먹의 농담을 이용해 자유롭게 필력을 구사했다.

김창수 갤러리 H 큐레이터는 "구상성은 있지만 완전히 사실적이지 않은 추상적인 요소와 구체적인 형상의 조화가 정적이면서도 힘찬 이미지로 나타난다"며 "지금 한창 피기 시작한 초여름 이미지의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영남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현대차원전, 현대미술 100인 초대전, 한국화 오늘과내일전 등 초대전과 기획전에 다수 참여했다. 부산미술대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28·1020.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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