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피부 수분증발 유도 노화 주범
뒷목·귀끝 등 차단제 골고루 발라야
화상땐 냉찜질…감자·오이팩도 효과
물집 잡히고 증상 심하면 전문의 상의

본격적인 물놀이 철이다. 지난주말부터 전국의 바다와 수영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되고 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유도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의 주범이다. 게다가 자외선 중 UVB는 피부 세포 속 DNA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무엇보다 자외선에 노출되기 전에 꼼꼼히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자외선의 악영향에 대한 잇단 보고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뒷목, 귀끝, 머리카락 등은 방치되고 있다.

해변이나 야외 수영장처럼 물에 의한 자외선 반사가 쉬운 곳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손이 닿지 않는 부위도 세심하게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과 증상= 태양광선을 파장에 따라 분류하면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인간의 피부에 광 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해 질병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광선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을 다시 세분하면 오존층에 의해 제거되는 제일 짧은 파장인 '자외선C', 유리창에 의해 제거되는 '자외선B' 그리고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A'로 나누어진다. '자외선A'와 '자외선B'가 지상에 도달되어 장기 노출 시 우리피부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자외선은 우리의 피부에서 광화학 반응을 유발하여 피부에 홍반, 부종, 피부노화, 피부종양발생 등 여러 가지 피부반응을 유발하는데 만성적으로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B'와 '자외선C'에 노출 될 때는 진피의 탄력섬유와 교원 섬유의 변성으로 인한 피부노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 과다노출은 피해야 한다.

피부는 단순히 우리 몸을 보호하는 보호막뿐만 아니라 하나의 면역기관으로 작용하는데 '자외선B'와 '자외선C'가 피부에 조사되면 면역세포의 형태 및 기능에 이상이 초래되어 면역억제를 일으키고 이런 면역기능이 이상으로 접촉과민성 반응이 저하되며 종양에 대한 면역감시 기능의 저하로 피부암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피부에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세포파괴, 세포사망, 돌연변이 등이 초래되고 이런 변화를 통해 피부암이 발생된다.

◇치료 및 예방=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주머니, 우유, 알로에 등으로 찜질을 하면서 발갛게 된 부위를 진정시켜야 한다. 상처 치유와 진정 효과가 있는 감자나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오이도 열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해 물집이 잡혔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피부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면서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치료를 하면 대개 2주일 이내에 호전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우선 장시간 일광노출을 피해야한다. 부득이한 경우는 1시간 작업 후 5분 휴식을 취해야 하며 모자를 서고 충분한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다음으로 일광 차단제를 발라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지만 일광화상이 발생하면 비스테로이드 계통의 항염증제인 이스피린 등의 투여와 냉찜질 그리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여 치료한다.

흔히 발생하는 일광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환자가 전신적으로 일광에 노출되는 경우 쇼크증상이 드물게 생길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일광을 피하고 일광차단제를 발라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성광선피부염은 임상적으로나 조직학적으로 피부 T세포 임파증과 비슷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감별진단과 세심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료제공 = 대한피부과학회, 울산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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