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장상 전 서리에 이어 장대환 서리 인준 마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중대한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총리서리의 인준은 정부로서도 중요한 일이고 남은 6개월간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40여일간의 총리공백 상태에서 장대환 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국가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가 일거에 추락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측은 수출과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공직사회가 동요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를 개연성까지 걱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총리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순방 등 정상외교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점도 김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정안정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총리인준에 협력해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하는 한편 각 수석비서관들의 개인적인 채널을 통해 의원들과 다각적인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신재현기자 jh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