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교육사회위(위원장 김재열)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비회기중 상임위를 열어 최근 논란을 빚은 홍명고 사태 관련, 현장간담회 및 행정사무처리 상황보고를 받고 학생들의 수업권을 최우선하는 원만한 수습책을 촉구했다.

 홍명고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오해용 관선 이사장은 재단, 학부모, 전교조 교사와 뜻을 모아 학내분규를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대표 3명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 좋은 분위기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교사위원들과 전교조 교사들과의 별도 면담에서 전교조 교사들은 "현 교장·교감 퇴진운동은 재단과의 부패유착과 매점운영상 의혹, 기간제 교사의 채용 불합리 등이 주요인"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이철우 부교육감은 업무보고에서 "원만하고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재단, 학교장, 교직원들의 화합을 위한 노력과 지도감독 철저로 학교운영 정상화를 조기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질의·답변에서 서진기 의원은 "사학 설립자는 모든 열정을 바쳐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자라야 함에도 홍명고 설립자는 학내비리 연루 등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고 시의회 사무처가 밝혔다.

 홍정련 의원은 "가장 깨끗해야 할 학교에서 각종 비리가 발생함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교육청의 감사활동 강화와 사학재단 관리·감독 철저를 촉구했다.

 박천동 의원은 "홍명고 정상화를 위해 시의회, 교육위원, 교사, 학부모, 재단, 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재열 위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학내 분규가 장기간 방치된 것은 그동안 교육청에서 수수방관한 결과"라며 조속한 해결책을 당부했다. 이철우 부교육감은 9월초 홍명고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별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송귀홍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