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2002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이 프로무대에서 첫 퇴장을 당했다.

 김남일은 25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께 과도한 신경전을 벌이다 김선진 주심으로부터 안드레(안양)와 함께 레드카드를 받았다.

 2000년 프로무대에 뛰어 든 김남일의 프로경기 퇴장은 처음이다.

 두 선수의 동반 퇴장은 전남이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22분께 전남 수비진영으로 볼을 몰고 들어가던 히카르도가 전남의 수비 마시엘에게 걸려 넘어져 반칙이 선언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수비가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재빨리 공격을 하려던 안드레와 가능한한 오랫동안 경기를 지연시키려던 김남일이 서로를 밀치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여기에 자극받은 다른 선수들까지 몸싸움에 가세할 태세를 갖추는 등 상황이 일순간 악화되는 듯 했으나 대기심까지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사태를 진정시켜 더 이상확대되지는 않았다.

 사태가 일단 가라앉은 뒤 김선진 주심은 안드레에게 레드카드를 들어보인 데 이어 그라운드 바깥에서 치료중인 김남일에게도 퇴장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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