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대일 수출재개를 앞두고 경남 산청의 첨단양돈연구소가 물퇘지 근절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물퇘지(PSE)는 유전적 요인과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고기가 창백하고 물렁하며 보관중 물기(육즙)가 흘러나오는 돼지를 말한다.

 물퇘지 발생은 유전적 요인으로 스트레스 감수성 유전자(PSS)를 보유했거나 사육환경이나 도축·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매년 500마리를 대상으로 PSS를 보유한 종돈을 가려내는 작업을 계속해 이젠 전체 PSE발생 요인의 35%정도로 비중이 낮아져 유전자 색출작업 등 연구를 계속하면 5년내에는 근절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는 보고 있다.

 PSS색출은 돼지의 상염색체 염기서열을 분석, 1천843번째 염기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시토신"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DNA를 증폭시키는데는 연구소가 보유한 첨단장비(PCR)가 동원된다.

 연구소는 올해도 도내 20개 종돈장과 희망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돼지 약 500마리의 혈액을 채취, 유전자를 검색하고 PSS 보유 돼지는 도태시키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선 양돈농가나 도축 및 수송업자를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해 나갈 계획이다. 산청=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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