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일선 시·군이 본격적인 밤 수확 시기에 밤나무 2차 항공방제를 벌이기로 해 재배농가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경남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밤나무 재배농가들의 소득향상과 밤 수출증대를 위해 밤나무 재배지역인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밤나무 수확기 생장과 열매에 많은 피해를 주는 복숭아명나방과 밤바구미 등에 대한 항공방제를 실시한다는 것.

 이들 자치단체들은 당초 항공방제를 위해 1차로 산림청 헬기 9대를 무상 임대해 지난 7월16일~8월24일까지, 2차로 헬기 6대를 임대해 이달말일까지 밤나무 종실해충 방제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그러나 경남도와 일선 시·군이 지난 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2차 항공방제가 불가피하자 방제작업을 연기하고 당초 계획일보다 10여일 늦은 오는 9월초까지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어 수확 시기를 맞은 재배농가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여기에다 항공방제시에는 해당 농가들이 "당 3천원의 비용을 들여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해당 자치단체들도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밤재배 생산농가들은 현재 조생종 밤 수확이 한창인데다 중·종생종도 이미 열매를 맺고 있어 2차 항공방제시에는 현재 수확중인 밤을 수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에야 하는데다 이번 2차 항공방제는 해충방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도가 이번에 실시하는 항공방제는 진주시를 비롯해 하동군 등 14개 시·군 3만4천"로 전국 밤 재배면적 7만9천ha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진주시가 3천421", 하동군이 5천200" 등에서 지난해에는 2만6천300t(7252만달러)의 밤을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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