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 아름마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울산시 북구 어물동 금천마을은 "고향체험"을 주제로 한 "가족형 휴양마을" 형태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금천마을 아름마을가꾸기 용역을 의뢰받은 부산 경성대 공학기술연구소측은 28일 오후 2시 북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이같이 제시하고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고향체험 시범마을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래상은 금천마을의 지역특성상 휴양·관광 자원분포와 활용 가능성, 주5일 근무제와 가족단위 휴양 등 시대적 가치변화와 주민들의 의지와 욕구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이날 중간 용역결과 보고회에서는 특히 금천 아름마을 8경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1경은 구 동해초등학교에 들어설 아름마을 체험관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일출, 2경은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보는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포근한 마을전경, 3경은 주홍색 능소화와 보라색 붓꽃이 아름다운 아름광장의 정경과 사람들이다.

 4경은 마을앞 둑방에 늘어선 미류나무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고향집들, 5경은 꼬불꼬불한 골목길과 봉숭화·해바라기가 피어있는 정겨운 돌담, 6경은 노란색의 달맞이꽃들이 물결을 이루는 금천천의 경치와 물오른 버드나무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7경은 마을 뒷동산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복골의 황금색 가을경치, 8경은 마을 뒷동산길에서 바라보는 짙푸른 동해바다 등으로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알리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특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경성대 공학기술연구소측은 이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30년 이후에도 마을이 활기차게 지속가능 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생태기반시설·커뮤니티시설 등을 정비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금천아름마을의 이름을 알리고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와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 사업유형으로 관광기반 정비와 관광상품 및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간 용역결과 보고회에는 울산시와 북구청 관계공무원과 지역출신 시의원, 울산대교수, 건축사, 금천마을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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